동아제약이 부자간 화해를 통해 경영권 분쟁 위기를 넘겼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영진들의 행보 등 아직 불씨가 남아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 주가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전날(7만7400원)보다 2.07%(1600원) 7만5800원을 기록했다.
전날인 22일 강신호 회장과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강대표측의 동아제약 경영참여을 보장하는 쪽으로 극적인 화해를 했으나 이것이 주가에는 반영되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올들어 심화된 양측의 갈등이 일단 수그러든만큼 동아제약의 주가는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문석 대표와 강신호 회장의 4남인 강정석 전무(강문석 대표의 이복 동생)와의 사내 대결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양측이 회사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제약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을 개최한다.
한편, 동아제약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미약품의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한미는 이날 오전 현재 전날 종가(12만2000원)보다 1.64% 떨어진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