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Sell을 외치는 애널리스트에 주목"
제약주, "Sell을 외치는 애널리스트에 주목"
블랙코미디 'Buy'의 유혹...신세망친 개미들 "나 어떡해"
  • 최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12.06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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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정해년(丁亥年)이 수명을 다하고 있다. 올해도 제약주는 화려한 스펙트럼을 이어갔다.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이 최고 100배 이상 급등하는 이변을 낳았다.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인 코미팜은 항암제 '코미녹스' 개발소식에 기대어 연초 2만원대 중반이던 주식값이 지난달 한때 7만3100원을 기록했다. 액면가 대비 무려 146배나 오른 것이다. 

만성B형 간염신약을 발매한 부광약품도 연초 1만6000원 선에 거래되던 주식값이 4만원(액면가 대비 80배)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런데 주식값이 급등하는 이면에는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장내 루머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바람잡기다. 

전문가들은 이 두가지를 절대 믿어서는 안 될 투자의 기본원칙이라고 말한다.  

첫째 루머의 경우 사실 유무를 떠나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는 사람은 기업의 오너 등 경영진과 그 주변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루머가 나올 때쯤이면 이미 정보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다는 얘기다.  개미투자가들이 주식투자에서 100전 100패 하는 이유중 하나다. 특히 기업이 의도적으로 루머를 퍼뜨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증시에 'Buy(사라)' 주문은 넘쳐나는데 'Sell(팔자)'은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한 증권정보업체에 따르면 올 한 동안 국내 29개 증권사가 발표한 1만7792건의 보고서(12월 3일 기준) 가운데 매도 의견을 낸 것은 32건(0.18%)에 그쳤다. 반면 매수 추천은 전체의 85%를 넘어섰다. 나머지는 ‘중립’(14.08%) 또는 ‘의견 없음’(0.2%)이었다.

이 대목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기업들은 자사주식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불러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그리고 IR을 개최한 기업의 주가는 거의 예외없이 비중확대(Overweight) 등 투자의견이 제시된다. 투자자들 특히,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이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이다.

물론 애널리스트들도 말못할 사정이 있다. 매도 주문을 낼 경우 불어닥칠 파장 때문이다.  올해 모 기업의 매도의견을 냈던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로부터 '주가조작'이라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도 모 기업의 매도주문을 냈다가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휴대전화까지 바꾸었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가 선량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과감히 매도 의견도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증권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증권 박희운 센터장은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에서 서울증권으로 옮기면서 ‘매도 의견도 과감히 내겠다’고 선언,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올해 9월 이후 최근까지 나온 증권업계 전체 매도 보고서 12개 가운데 절반이 서울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였다. 제약업계에서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이 매도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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