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제약업계 순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흥미를 끌고 있는 부분은 유한양행이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업계 2위 자리를 한미약품에게 내 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데 올해 또다시 대웅제약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증권업계는 벌써부터 유한양행의 4위 추락가능성을 제기한다. 매출액에서 대웅제약에 뒤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H증권이 내놓은 최근 보고서를 보면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올해(2007년4월~2008년3월) 예상 매출액은 4830억원으로 유한양행(예상 매출액 4800억원)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있다.
G증권 역시 대웅제약의 예상매출액(4840억원)이 유한양행(4820억원)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정부의 약가재평가에 따른 매출감소(예상액 88억원)도 한몫을 했다.
이같은 격차는 내년이 되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이 유한양행에 비해 만성 성인치료제와 고령화사회에 수요가 늘고 있는 QOL(삶의질 개선제)의 라인업을 잘 갖추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국면에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유한으로서는 연초 발매한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올해 결산은 채 한달이 부족하다. 기능성콘돔 등 영세기업 품목까지 발매하며 의욕을 보였던 유한양행은 과연 3위를 지킬 수 있을까. 예상밖의 복병을 만난 유한양행의 행보가 이래저래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