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이사 허재회)는 4일 크로아티아의 백신과 혈액제제 생산전문기업인 IMZ사와 자사의 수두백신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4년 동안 최소 28만 도즈, 금액으로는 최소 460만 유로 어치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백신은 녹십자가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계약기간은 2007년 11월 29일부터 2011년 12월 말까지이며 최소 물량분에 대한 계약이므로 수출량과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IMZ는 1893년 크로아티아 정부가 설립한 천연두 백신 생산업체로 현재 크로아티아 최대의 혈액제제와 백신 등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녹십자는 "이번 수출계약으로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동유럽 지역에 녹십자의 우수한 바이오 의약품을 처음 수출한다는 의미와 함께 폴란드와 체코 등 기타 동유럽 국가와의 수출 성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 9월 베트남에 수두백신 생산기술을 이전하는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으며 필리핀과 베트남, 콜롬비아 등지에 수두백신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