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에 울고 웃는 삼성 3세
바이오제약에 울고 웃는 삼성 3세
이 회장 장녀 이부진 삼성물산 사장 주가 치솟아
  • 윤수영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3.08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결단으로 삼성이 바이오제약 산업 진출을 선언한 후 이 사업에 참여하는 삼성 계열사 주가동향에 따라 이들 회사 CEO인 삼성 3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이 미국 퀸타일스와 합작으로 설립키로 한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제약사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등 3개사가 투자하게 되는데 요즘 이들 계열사의 주가가 따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는 이 합작회사에 각각 40%, 삼성물산은 10% 지분투자를 하기로 돼있는데 이들 계열사 주가가 각개약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회장이 “바이오제약은 삼성의 미래산업이므로 사명감을 갖고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한 만큼 제약업계는 물론 재계가 이들 지분참여 계열사들의 주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이회장의 장남(이재용)이 사장인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반면 장녀(이부진)가 사장인 에버랜드, 고문직을 맡은 삼성물산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3세인 이 회장 장남·장녀가 맡은 회사의 주가 등락이 엇갈리는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7일 3만9000원이 내린데 이어 8일에도 힘없이 주저앉아 주가가 9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 100만원 시대를 바라보던 삼성전자로서는 치욕적인 추락이다.

삼성은 제약사업이 전자와는 체질이 다르지만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능력과 엄격한 품질관리경험이 어우러져 바이오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전자사업의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 부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1분기 전자의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자는 투자여력은 있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경쟁사인 애플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어 실제로는 전자이외의 분야에 투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회사의 고위관계자가 실토했다.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주가는 1월 이후 중동사태의 악재로 하락세를 걷다가 제약사업 참여발표 때 오름세를 기록한데 이어 전자 주가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8일 3.16% 올라 전자와 대조를 이뤘다. 삼성물산의 제약사업 지분은 전자의 4분의 1인 10%에 불과하지만 성장동력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고있는 것이다.

에버랜드는 비상장사이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의 바이오사업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에버랜드는 회사 덩치면에서는 전자의 90분의 1수준이면서 제약업 투자는 같은 비율로 참여하는데 이는 제약사업분야는 이부진 사장이 이끌어갈 것이란 예측을 낳고 있다.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지난 인사에서 두 단계를 건너뛰는 파격 승진을 하며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삼성을 이끌 쌍두마차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더욱이 이달 중 열리는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등기이사로 선임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의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이재용 사장이 별다른 성과없이 오너가의 장자이기 때문에 오늘의 자리에 올랐다는 평이 있는 반면 이부진 사장은 거침없는 경영행보를 해오며 오늘의 자리에 올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바이오제약사업도 이부진 사장의 아이디어라는 설도 나온다.

이런 추세라면 아무리 보수적인 재계라지만 삼성에서 여성총수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는 주장이 세를 얻기에 충분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