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대결을 보여오던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강신호 회장의 둘째 아들)간에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표대결이 일단은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다.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를 우려하는 제약업계 원로들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졌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은 22일,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부회장, 유충식 부회장 등 3인이 제약계 원로인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제약협회 김정수 회장, 어준선 이사장 등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화해하고 회사 발전에 함께 기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유충식 부회장과 강문석 대표를 이사 후보로 하고 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장(강신호 회장측)을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한다는데 합의하고 기존의 표대결은 피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에 따라 동아제약 이사회는 등기이사인 김원배 사장, 강정석 전무(강문석 대표 이복 동생), 박찬일 상무, 유충식 부회장, 강문석 부회장 등 5인과 사외이사인 강경보 회계사, 권성원 회장 등 2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협의가 (동아제약) 장기적 해결책은 아닌것 같다. 기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의 숙제가 남았다"고 꼬집었다. 이를테면 얼마전에 있었던 父子간 화해의 제스처에 연속선상이라고 보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