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기억과 몸의 기억
언어의 기억과 몸의 기억
기억과 희로애락을 담당하는 뇌의 구조
  • 임종학 박사
  • admin@hkn24.com
  • 승인 2011.03.0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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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학 카이로스 성형외과 원장, 의학박사, 일본성형외과 및 피부과 전문의.
일상 속에서도 기억이라고 하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뇌과학적 측면에서 ‘기억’은 몇 가지로 분류됩니다.

우선 말로써 표현할 수 있는 기억(서술적 기억이라고 함)입니다. 이것은 예를 들어 ‘30세 때 유럽을 여행하였다’는 것처럼 에피소드에 관련된 기억입니다. 또한, 한자를 외우는 것도 서술적 기억입니다.

이 기억은 처음에는 기억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억(비서술적 기억, 혹은 절차기억이라고 함)입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는 법이나 수영과 같이 ‘기술을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 비서술적 기억인데, 이는 한 번 기억하면 쉽사리 잊는 일이 없습니다.

서술적 기억과 비서술적 기억은 기억되는 뇌의 장소가 다릅니다. 서술적 기억에서는 해마가 큰 역할을 차지합니다.

주변의 다양한 에피소드나 학습한 것은 새로운 기억으로써 해마 속에 일단 쌓입니다. 그 후 오래된 기억으로써 대뇌피질에 저장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약 해마에 이상이 생기면 과거에 경험한 일은 기억하지만 새로운 일은 금방 잊어버리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가장 먼저 해마에 이상이 발생하기 까닭에 초기 증상이 건망증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해마는 기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장소이지만, 뇌에서 가장 파괴되기 쉬운 부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만약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 가장 먼저 해마가 죽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마가 파괴되어 버리는 성질이 있는데, 이를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합니다. 사린 사건(1995년에 일어난 옴진리교의 지하철 독가스 사건으로 사린을 이용함)의 피해자나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피해자에게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한편, 비서술적 기억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은 대뇌기저핵이라고 하는 뇌의 깊은 곳에 위치한 부위와 후두부에 있는 소뇌입니다. 대뇌기저핵은 몸의 근육을 움직이는 대략적인 움직임의 기억을, 소뇌는 근육의 세밀한 움직임 조정의 기억에 관계합니다.

즉 대뇌기저핵과 소뇌의 뉴런 네트워크가 몸의 움직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헬스코리아뉴스는 일본대학 의학부 뇌신경외과 사카타니 카오루 교수와 아오야마 나오키 교수가 공동저술하고 성형외과 및 피부과 전문의인 임종학 박사가 옮긴 ‘공부 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천재로 만드는 뇌훈련법’을 연재합니다.

이 책은 임상현장에서 살아있는 인간의 뇌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메스를 대어 치료하는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바라보는 뇌질환 관련 다양한 경험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인간의 뇌 구조는 어떻게 생겼는지, 우뇌와 좌뇌의 차이는 무엇인지, 뇌에 필요한 영향소는 무엇인지, 뇌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 등 인간의 뇌와 관련한 거의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본 연재물은 뇌에 관한 독자들의 많은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참고로 본 연재는 임종학 박사(카이로스성형외과 원장)와 도서출판 광문각(북스타)의 허락을 받고 진행하는 것으로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아울러 본지의 연재는 상업적 목적과 무관하며 순수한 건강 및 의학정보 제공 차원임을 밝혀둡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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