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어린이집 원장이 사과를 하며 ‘애들이 장난쳐서 칫솔이 그렇게 됐다‘고 했다니 좀 더 명확하고 근거 있는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책임자라면 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공동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특히 전염병에 노출되기 쉽다. 과거에도 상당수의 전염병이 공동시설에서 일어난 것을 상기하면 이는 특별히 인식해야 할 공중보건의 기본이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그 피해가 확대된다. 한 아이의 개인적 칫솔 오염이 전체에 피해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과거 유아원에서 음식물로 인한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역시 공공시설 사용에 관한 책임자의 의식부족이 원인이었다.
때마침 개학기를 맞아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인 수두나 유행성결막염 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된 올 1~2월 수두 발병건수만 5400여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2009년에 비해서도 1500여건 늘어난 수치인 걸 보면 우려되는 바 크다.
이처럼 수두 등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은 아이들의 집단생활이 늘었기 때문이다. 향후 개학과 맞물려 수두만 아니라 감기, 설사 등의 감염병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아원 책임자나 학교교사는 보다 세심한 배려로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 일부 유아원은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본다고 하는데 이 역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정부는 다시 한 번 유아원 등 각급시설에 대한 보건점검을 실시해 주기 바란다. 또 이들 시설 관리자들에 대한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대책 매뉴얼도 만들어 수시로 문제점을 정리해 나가길 당부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저작권자 © 헬스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