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슬리머’(애보트사의 리덕틸 개량약물)에 이어 로슈사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의 제네릭(복제약)을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제니칼의 새 비만치료제 오리스트 캡슐(성분명 올리스타트)을 개발,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임상 3상시험 승인을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약물은 식사를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줌으로써 지방섭취량을 줄이는 리덕틸과 달리, 체내로 흡수하는 소화효소인 리파아제의 기능을 억제하여 섭취한 지방의 30%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내년 초부터 이 약물에 대한 임상3상 시험을 한양대학교병원등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임상기간은 약 1년으로, 한미약품은 임상이 끝나면 식약청 허가절차를 거쳐 2009년 상반기 중에 새 비만치료제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오리스트 역시 슬리머 처럼 연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