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 수술시 피브리노겐을 사용하면 시술시간 단축 등 더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순천향병원 소화기내과 이석호 교수는 최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조기 위암의 새로운 내시경적 치료술의 성적’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조기위암에 대한 내시경적 치료인 점막하절제술을 시행할 때 천공을 막기위해 병변에 점막하 주입액을 주사후 시술을 하게 된다.
이석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리식염수 대신 천안 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물질인 피브리노겐(fibrinogen)을 사용했다.
피브리노겐은 보통 글로불린에 속하는 단백질로 척추동물의 혈장 속에 존재하며, 사람인 경우에는 1ℓ 속에 2∼4g 함유되어 있고 혈액응고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조기위암 환자 72명을 2군으로 나누어 한 군에서는 생리식염수, 다른 군에서는 피브리노겐을 이용해 점막하 절제술을 시행한 후 성적을 비교한 결과 피브리노겐을 사용한 군에서 절제 성공률 86.1%를 보였다.
또 용액의 추가 주입이 필요한 경우도 단 2%에 머물러 33.3%를 보인 생리식염수 군과 대조를 이뤘으며, 조기위암 수술에 따른 합병 및 발병률에 있어서 7.3%라는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이 교수는 “수술시 피브리노겐이 점막하에서 쿠션 역할을 한 결과로 이로 인해 피브리노겐 사용군에서 점막하 주입액의 반복적 주입 횟수를 줄일 수 있었으며, 시술시간 또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국내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의사들이 최근 1년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가운데 가장 학술적 가치가 높은 논문을 가려 수상하는 월봉학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