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현재 건강보험 총진료비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23조8359억원으로 집계됐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07년 3/4분기 건강보험심사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입원식대 보험적용과 입원의료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 현재 건강보험 총진료비가 23조8459억원에 달했다.
이 중 입원진료비는 7조243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조4587억원(25.2%)이 늘었다. 외래진료비는 10조5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65억원(7.8%)이 증가했다.
약국 진료비도 전년동기 보다 5893억원(9.9%) 증가한 6조540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에서 지출한 급여비도 17조69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했다. 또 보험자(심평원) 부담률은 74.26%로 전년동기대비 0.31%P 증가했다.
◆총 진료비 3분의 1은 노인의료비
한편 고령화사회가 도래하면서 총진료비의 약 3분의 1은 65세 이상 노인환자들이 차지했다.
노인 의료비는 6조678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조2502억원(23%) 늘었으며 이는 총진료비(23조8359억원)의 28%를 차지했다.
이 중 입원진료비는 35.9%로 전년동기대비 17.7%, 외래진료비는 24%로 전년동기대비 1.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진료비는 46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2502억원) 증가한 액수로 진료비 구성비율은 입원이 93.1%, 외래가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통계팀 관계자는 요양병원 진료비 증가에 대해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병원 문턱이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요양병원의 수가자체가 일반병원에 비해 낮은 편이고 요양병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암의 입원 진료비는 1조1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한 반면 감기의 외래 진료비는 1조266억원(약국약제비 제외)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