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들이 임팩트하는 순간 공 앞으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잔디를 떼어 내는 모습을 자주 보실 겁니다. 그러면 공이 힘을 받아 로켓트처럼 날라가는 것을 볼 수 있죠. 이는 클럽헤드가 공 쪽으로 떨어지면서 눌러주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임팩트 때 모든 힘이 공 쪽으로 전달되면서 힘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공을 눌러 쳐라!
아마추어들은 공을 위에서 눌러 찍어치지 못하고 아래에서 위로 퍼올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토핑이나 뒷땅이 많이 나올 뿐 아니라 거리 손실은 물론 방향성도 잃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를 골프 용어로 스쿱(scoop)이라고도 하죠.
그렇다면 임팩트 때 스쿱을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스쿱은 주로 다운스윙 때 손목이 일찍 풀리면서(캐스팅) 생기는 현상입니다. 다운스윙 때 손목이 너무 일찍 풀리면 공을 똑바로 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스쿱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쿱을 고치기 위해서는 다운스윙 때 손목이 일찍 풀리지 않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왼쪽 손목이 지면을 향해 회전해야
스쿱을 고치기 위해서는 먼저 공을 찍어치는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공을 찍어치면서 잔디가 패이는지, 아니면 그냥 공만 살짝 퍼올리는지를 보면 스쿱을 하는지 안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공의 약 5인치 뒤에 수건을 놓은 채 공을 타격하는 방법도 아주 좋은 연습법입니다. 수건을 건드리지 않고 공을 치기 위해서는 다운스윙 때 클럽이 너무 넓게 들어오지 않고 좁게 들어와야 하므로 공을 눌러 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공 뒤에 수건을 놓고 연습을 하시면서 왼쪽 손등이 땅을 향해 회전되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임팩트 때 왼쪽 손등이 하늘이 아닌 지면을 향해 꺾여 있다고 느껴야 임팩트 때 정확한 손목 포지션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쿱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조금 과장된 느낌으로 연습하는 것이 빨리 스윙을 교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최라윤 프로는 2005년부터 미국 골프택 티칭프로로 활동하며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여성으로는 세 번째로 2009년 미국 PGA 클래스A 자격증을 획득했다. 현재 분당의 파라다이스 골프클럽에서 골프레슨 프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