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격 인상이 흡연자의 수를 줄일 수 있을까.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최소한 그렇지 않는 것 같다.
8일 일본 후생노동성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담배가격의 대폭적인 인상 후에도 흡연자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돗토리 대학 연구진에 의해 수행된 이번 조사는 작년 11~12월,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성인 남녀 1146명에게 흡연의 유무나 흡연 갯수등을 인터뷰해 이뤄졌다.
연구진이 이 데이터를 가격 인상전인 2009년 11~12월에 조사한 수치와 비교했더니 흡연율은 남자 37.1%(2009년 36.1%), 여자 8.9%(동 8.3%)로 가격 인상 이후 흡연자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 당시에는, 흡연자 중 남자 36.8%, 여자 53.9%가 가격이 2배가 되면 금연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는 20엔 정도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경우, 남자 6.2%, 여자 9.2%가 금연하겠다고 대답했던 사실에 비춰보면 실망스런 결과다.
다만, 1명 당 흡연 갯수는 줄어 들고 있어 금연보다는 ‘절연’ 효과는 가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보건복지가족부가 흡연자수를 줄이기 위해 대폭적인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사례는 정부의 금연정책 수립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