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인공유방을 삽입한 경우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CL) 암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성 서한을 발송하는 등 주의를 요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미 FDA에서 생리식염수 등 실리콘막이나 실리콘겔과 희귀암인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CL)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공유방과 인접한 흉터막에 경미하거나 유의미한 ALCL 발생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ALCL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암으로 림프절 및 피부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발병할 수 있다.
FDA에 따르면, 미국 내 인공유방 삽입과는 무관하게 매년 여성 50만명 중 1명이 ALCL 확진판정을 받고 있으며, 수술을 하지 않아 인공유방이 없는 여성 1억명 중 약 3명이 가슴조직에서 이 질병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인공유방을 삽입한 여성 중 약 60건의 ALCL 발병사례가 확인됐다.
FDA는 의료진들에게 인공유방을 시술받고자 하는 여성에게 시술 전 인공유방 시술의 위해성과 유익성에 대해 미리 알려주고, 이식 후 장액조이 나타날 경우 ALCL 발병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한국 식약청은 "ALCL은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인공유방 이식환자 중 극히 소수에게만 발병해 인공유방을 시술받은 여성이 정기검사나 추적검사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며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인공유방 시술 후 이 질환과 관련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