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을 해도 유산을 반복하는 습관성 유산의 위험성을 높이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일본 후지타 보건위생대학 쿠라하시 히로키 교수(분자유전학)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유전자 맞춤치료가 가능한 이같은 성과를 ‘유럽생식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임산부의 태반 안쪽 표면에서는 혈액이 천천히 흘러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한다. 연구팀은 이 혈액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 단백질 ‘Annexin A5’에 주목하고 습관성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 243명과 건강한 여성 118명을 대상으로 이 단백질의 유전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유산을 반복하는 여성은 이 단백질의 유전자 6개에서, 건강한 여성과 비교해 배열상 차이가 나는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배열이 차이가 나는 경우, 이 단백질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고 태반내에서 혈액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 태아가 자라지 않고 유산으로 이어진다”고 추정했다.
3회 이상의 유산을 반복하는 습관성 유산은 염색체 이상이나 감염병등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