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량-약가연동제, 리베이트 쌍벌제, 시장형 실거래가제 등으로 전문의약품의 영업환경이 크게 위축된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는 일반의약품을 통한 매출확대를 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불황에도 해열진통제, 혼합비타민제, 기타 순환계용약, 치과구강용약 등의 대중광고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28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2010년 의약품 대중광고 사전심의 사례는 총 1132건으로 전년(932건) 대비 21%(200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수정재심(367건, 32%)과 적합(716건, 63%)을 포함, 심의적합률이 증가하고 부적합률(49건, 4%)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비타민제와 기타의 순환계용약이 많았으며, 신종플루와 독감 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로, 백신류에 대한 광고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심의실적을 약효별로 보면, 해열·진통·소염제가 가장 많은 172건을 차지했다. 이 계열 약물심의는 전년(78건) 대비 1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은 혼합비타민제(74건), 기타의 순환계용약(71건), 치과구강용약(69건), 기타의 비타민제(63건), 진통·진양·수렴·소염제(57건), 기타의 자양강장변질제(53건) 순으로 심의사례가 많았다.
특히 백신류와 간장질환용제, 기타의 외피용약 등이 10대 광고제품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2009년도 상위 10대 광고품목에 포함됐던 모발용제, 건위소화제, 해독제 등은 10대 광고제품에 포함되지 못했다.
<상위 10대 약효군별 광고심의 실적표>
구 분 |
2010년 실적(1132건) |
2009년 실적(932건) |
|||
분류번호 |
심의건수 |
순 위 |
심의건수 |
순 위 |
|
해열, 진통, 소염제 |
114 |
172 |
1 |
78 |
1 |
혼합비타민제 |
316 |
74 |
2 |
50 |
6 |
기타의 순환계용약 |
219 |
71 |
3 |
56 |
4 |
치과구강용약 |
231 |
69 |
4 |
63 |
2 |
기타의 비타민제 |
319 |
63 |
5 |
49 |
7 |
진통, 진양, 수렴, 소염제 |
264 |
57 |
6 |
57 |
3 |
기타의 자양강장변질제 |
329 |
53 |
7 |
52 |
5 |
백신류 |
631 |
51 |
8 |
27 |
- |
간장질환용제 |
391 |
44 |
9 |
4 |
- |
기타의 외피용약 |
269 |
39 |
10 |
19 |
- |
매체별는 인쇄와 방송, 인터넷을 활용한 광고심의가 주류를 이뤘으며, 이 중 인쇄가 가장 많은 629건을 차지했다. 심의결과는 적합 605건, 부적합 24건으로 기각률은 3.8%에 불과했다. 방송광고는 전체 365건 중 적합 353건, 부적합 12건, 기각률 3.3%였다. 인터넷 광고 심의는 전체 138건 중 적합 125건, 부적합 13건으로 인쇄나 방송보다 3배가량 높은 기각율(9%)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반의약품 광고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처방약 시장 규제에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가 아니겠느냐”며 “신약개발의 어려움과 슈퍼판매에 대한 기대, 식약청의 일반의약품 활성화 방안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시간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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