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정엽은 중심고랑이라고 하는 고랑의 뒤쪽에 위치하는 영역입니다. 중신고랑에 접하고 있는 1차 감각영역이라고 하는 영역이 있습니다.(3,1,2영역) 3영역으로는 피부로부터의 감각 정보가, 1,2영역으로는 관절이나 내장 등 다른 부분으로부터의 정보가 전송됩니다.
1차 감각영역 역시 전두엽 운동영역과 마찬가지로 팬필드의 소인간(감각영역)이 존재합니다.(51쪽 참조) 그 뒤쪽에는 입체 공간 속에서의 몸의 위치, 운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인식하는 영역이 있습니다.(5영역) 여기서도 사물의 형태나 촉감, 무게로부터 감지한 정보를 조합하여 종합적으로 인식합니다.
또한, 시각중추 중 후두엽에 가까운 곳에서는 눈에서 들어온 정보를 인식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영역(7영역)이 있습니다. 눈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지금 있는 장소를 인식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중요합니다. 종종 ‘운동신경이 좋다’라는 말을 하는데, 운동신경만이 발달해서는 운동을 잘할 수 없습니다. 두정엽의 이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부터의 공간적인 위치 관계나 운동에 관한 정보가 종합되었을 때, 비로소 뛰어난 운동기능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두정엽의 정보 처리는 전두엽의 언어기능과 마찬가지로 우성 대뇌반구와 비우성 대뇌반구가 다릅니다.
우성 대뇌반구의 두정엽 중 가장 발달된 영역(39, 40영역)은 수학적인 능력이나 언어적인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인간이 몸의 각 부분의 위치 관계를 인식하는 등의 정보 처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성 대뇌반구의 39영역에 이상이 생기면 손이나 손가락이 어느 것인지 알지 못함(손가락 실인증), 좌‧우를 알지 못함(좌-우 지남력 장애), 계산을 못함(계산력 장애), 글자를 쓰지 못함(실서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게르스트만 증후군이라고 불립니다.
비우성 대뇌반구에서는 반대쪽(대부분 왼쪽)의 공간적인 인식이나 신체 상태를 인식합니다. 만약 비우성 대뇌반구에서 이상이 생기면 반대쪽에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편측공간실인증), 반대쪽 몸의 이식을 못함(자기신체 부위실인증), 왼쪽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병식실인증) 등 다양한 증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렇든 두정엽은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전면이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각 영역과 복잡한 신경섬유 연결이 되어 있고, 좌우의 기능이 크게 다르며, 상당히 고도의 정보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정엽에 이상이 생기면 복잡한 증상이 출현하고, 기능 회복도 보통의 방법으로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실시간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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