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작은 요동이 일고 있다.
GSK가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의 심장마비 위험 문제등으로 곤경에 처한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자사의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로 당뇨치료제 시장을 바꾸겠다며 도전장을 내놨다.
노보의 리제 킹고 수석부회장은 최근 브르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뇨병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하며 “우리는 당뇨병환자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고 더 나은 치료효과를 보게 하는 가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당뇨병치료시장의 근본적인 지표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는 또 미국 시장에서 리라글루타이드의 성공적인 시판을 위해 가정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보가 릴리의 '바이에타(Byetta)와 ‘머크사의 ‘자누비아(Januvia)’ 보다 리라글루타이드가 우수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노보는 또 미국의 다규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 헬스’에서 19일 방영하는 ‘A Global Epidemic'를 통해 당뇨병이 무엇인가를 보여 줄 것이라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리라글루티드는 글루코콘트롤, 아반디아, 액토스 등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체중이 불어나는 부작용이 없으며 오히려 총체지방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노보는 주장해 왔다.
노보는 네덜란드 왕립수의과대학 아르네 아스트루프 박사가 미국의 당뇨병전문지 '당뇨병 치료'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제2형(성인)당뇨병환자 33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아스트루프 박사는 이 약을 "고단위로 보다 장기간에 걸쳐 투여하면 체지방감소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인슐린 분비촉진인자인 인크레틴(incretin)을 타깃으로 하는 이 같은 약물들은 릴리의 주사제 당뇨 치료제 '바이에타(Byetta)'와 머크사의 알약인 ‘자누비아(Januvia)’등이 있다.
바이에타는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장내 호르몬의 합성 약물이며 자누비아는 장내호르몬을 분해하는 효소를 차단함으로 인슐린 생산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리라글루타이드등 새로운 약들은 과거의 당뇨병 치료제 복용시 나타나는 체중 증가 현상이 없다고 보고됐다. 바이에타의 경우 위장관 장애를 보인 반면 자누비아는 감염과 두통 발병 위험을 약간 높이는 정도의 부작용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제약사 및 의료관계자들은 앞으로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재편이 급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노보의 마케팅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수 있을 지 흥미진진하게 지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