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연구진은 6일 ‘사이언스’ 전자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여성의 눈물에는 남성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복수의 여성 자원자에게 슬픈 영화를 보여준 다음 눈물을 채취했다. 그런 다음 눈물과 소금물이 스며든 시트를 남성 피험자 24명의 코밑에 각각 붙였다.
그러자 눈물이 스며든 시트를 붙인 경우에만 여성의 얼굴 사진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정도가 줄어들었다.
나아가 타액 중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도 저하했을 뿐 아니라 뇌의 활동을 조사하는 기능적 자기공명화상장치(fMRI) 테스트에서도 성적흥분과 관계되는 시상하부 등의 활동이 저하되고 있었다.
곤충에서는 정보전달 역할을 담당하는 미량의 화학물질 페로몬이 생식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마우스 실험에서도 수컷의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암컷의 성적흥분을 자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로 동물의 세계에서 알려진 성적 촉진 페로몬과는 다른 작용을 하는 페로몬이 인간에게도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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