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여부를 판가름하는 리베이트 쌍벌제 하위규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사가 후원하는 의사상 시상식 겸 송년회 식대를 의사협회에서 자비처리하기로 결정됐다.
대한의사협회는 9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모호한 규정으로 제약사에서 식사를 지불하도록 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개최되는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 및 송년회 식사비용은 의사협회에서 결제한다. 다만 시상식과 상금은 기존대로 한미약품이 지급한다.
의협의 이번 결정은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는 전국의사총연합회(대표 노환규)측에 약점을 잡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의료계 안팎에서 쌈닭 이미지가 강한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그동안 의사회가 송년회 행사를 개최하면서 제약사 등으로부터 식대를 지원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의협측은 노 대표가 현직 의협회장을 고발하는 등 그동안 매우 공격적인 행태를 취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요구도 의협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노환규 대표 등이 의협 경만호 회장을 횡령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하면서 양 단체는 매우 불편한 관계에 있으며, 두 대표간에도 앙금이 쌓여가는 양상이다.
◆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순수 학술상 … 오는 13일 시상식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한미약품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 제정했으며, 연구개발에 공헌한 의사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순수 학술상 성격을 지녔다.
제1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수상하였으며,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고 이태석 신부와 심재두 알바니아 샬롬클리닉 원장이 공동수상했다.
오는 13일 오후 6시 JW 메리어트호텔서울 5층 그랜드볼룸에서 대한의사협회 송년의 밤 행사를 겸해 개최되는 제3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수상자로는 가톨릭대 의대 주천기 교수(안과)와 한양대 의대 배상철 교수(류마티스내과)가 결정됐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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