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에 따르면 의사들의 결원율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지방에 위치한 국립정신병원은 의사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국립나주병원은 의사 결원율이 64.3%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립춘천병원은 의사 9명 정원에 2명만 근무하면서 결원율이 77.8%에 이르고 있다니 이쯤되면 의사가 있으나마나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흉부외과, 산부인과, 내과 등을 중심으로 의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유명 병원 역시 넓고 얇게 의사가 배치되어 있어 환자들의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 때문에 진료 체제에 여유가 없고 의료 사고의 잠재적 위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설사 어떤 사명감을 갖고 비인기 분야에 뛰어들었던 의사들도 장기적으로 견디지 못하고 전공을 바꾸든가 개업해 나가 버린다.
동네에서는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등을 찾기 힘들다. 이러한 현상은 두말할 필요없이 의대생들이 이른바 돈이 되고 인기있는 성형외과나 치과 안과 등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힘만 들고 돈도 안되는 과를 나오면 결혼에서도 후순위로 밀린다고 하니 사정이 딱하기는 하다.
사실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한 의사의 양성수를 늘려도 소용없다. 근무의사 부족은 해소되지 않고, 지역이나 진료과에 의한 편향성은 여전해질 것이다.
이런 사정에 처해 있는 의학도들에게 비인기학과를 선택하라고 설득하기도 어렵다. 의료 인재를 어떻게 배분해야 할 것인가하는 문제는 이제 우리사회의 공통 문제가 되었다.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학 의학부나 병원, 자치체, 의사협회 등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한다.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이해관계를 넘어 의료기관에 의사의 계획적 배치 등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 병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비인기과를 클러스터화해 서비스하며 의사들을 계획적으로 배치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대책은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관계당국과 의학협회, 병원협회 등이 머리를 맞대어 보기 바란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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