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중 하나인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용흥 원장이 관용차 대신 최근 구입한 고급외제 승용차(렉서스ES350)를 출퇴근용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원장은 관용차 대신 외제차를 출퇴근용 차량으로 이용하면서 직원에게 이를 운전하도록 지시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용흥 원장에게 개인차량 이용 출퇴근 여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요구했으나, 관용차를 이용하고 있어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허위로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복지부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중인 지난 5일에도 외제차량을 이용했으며 개발원 직원에게 관용차가 아닌 개인차량을 운전하도록 했다는 것이 박의원의 설명이다.
논란이 된 이 원장의 고급 외제 승용차는 2008년식 렉서스 ES350으로 신차 기준으로 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장이 외제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특권의식을 내비친 것으로 용인하기 어렵다”며 “공공기관장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인사”라고 혹평했다.
박의원은 “이용흥 원장은 지난 2008년 보건산업진흥원장 당시에도 장애인 복지를 위해 사용토록 규정된 '장애인복지진흥기금'을 직원 생일선물 구입비, 복리후생비 등으로 부당하게 사용해 국회의 질타를 받은 바 있으며, 복지부 감사에서도 업무추진 실적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계속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인사가 복지부 감사에서 징계를 피하고 현 직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복지부가 정책홍보관리실장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복지부 종합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45명 정원에 238억원의 예산(국고 41억 포함)을 운용하고 있는 장애인개발원은 2007년식 그랜저를 비롯 총 5대나 되는 관용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이들 관용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장애인개발원은 약 1억여 원의 예산을 사용했으며, 유지비로 연간 3000여 만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