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비품구매액의 상당수가 종무식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나 남는 예산을 몰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은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심평원이 기기·비품 구입비 예산이 1년 중 12월, 12월 중에서도 하순이나 말일에 집중적으로 집행했다”며 “꼭 필요해서 집행하는 게 아니라, 예산이 남을 것 같으니 ‘남기느니 다 써버리자’는 식의 예산집행이 아니냐”고 밝혔다.

정 의원이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비품 구매로 지출한 예산은 69억원 정도로 이중 57.5%인 4억원 정도가 1년 중 12월에 집중적으로 집행됐다.

2006년은 1년 비품 구매비의 무려 90.5%가 12월에 집행되기도 했으며 같은 기간 12월 비품 구매비의 92.7%가 12월 하순에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년과 2008년은 12월 구매액 전액이 하순에 집행됐다.

또한, 종무식을 하는 1년 중 마지막 근무일의 비품구매비 지출은 1년 구매액의 27.4%였다. 특히 2005년은 1년 구매비 총액의 85.1%인 약 6억 7000만원을 종무식 단 하루 만에 지출했다.

심평원의 이같은 행태는 지자체들이 차기년도 예산을 따내기 위해 남는 혈세를 써버리는 수법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하균 의원은 “비품 구매를 1년 중 12월, 그것도 하순과 말일에 집중해 집행하는 것은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예산이 남을 것 같으니까 ‘남기느니 다 써버리자’는 식으로 집행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피와 땀이 담긴 예산을 흥청망청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예산 집행을 보다 철저하게 하라”고 지적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연도별 비품 구매 현황(12월 구매 비중)> (단위 : 원)

연도	연 구매 총액	12월 구매액	연 구매액 대비 12월 구매 비중
2005	788,818,800	671,068,800	85.1%
2006	441,810,000	399,914,300	90.5%
2007	4,080,143,960	1,900,637,960	46.6%
2008	643,367,000	476,212,000	74.0%
2009	898,875,430	505,991,800	56.3%
계	6,853,015,190	3,953,824,860	57.5%

* 자료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자료 재구성

 <연도별 비품 구매 현황(12월 중, 하순 구매 비중)> (단위 : 원)

연도	12월 구매액	하순(12/21~31) 구매액	12월 구매액 대비 하순 구매 비중
2005	671,068,800	671,068,800	100.0%
2006	399,914,300	371,860,500	93.0%
2007	1,900,637,960	1,869,642,960	98.4%
2008	476,212,000	476,212,000	100.0%
2009	505,991,800	274,497,800	54.2%
계	3,953,824,860	3,663,282,060	92.7%

* 자료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자료 재구성

 <연말일 하루 비품 구매 현황> (단위 : 원)

연도	연 구매 총액	12월 구매액	연말일 하루 구매액	1년 구매액 대비 연말일 구매 비중	12월 구매액 대비 연말일 구매 비중
2005	788,818,800	671,068,800	671,068,800	85.1%	100.0%
2006	441,810,000	399,914,300	371,860,500	84.2%	93.0%
2007	4,080,143,960	1,900,637,960	366,925,060	9.0%	19.3%
2008	643,367,000	476,212,000	386,822,000	60.1%	81.2%
2009	898,875,430	505,991,800	83,787,800	9.3%	16.6%
계	6,853,015,190	3,953,824,860	1,880,464,160	27.4%	47.6%

* 자료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자료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