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임산부 마루타 관행 개선돼야"
"의료기관 임산부 마루타 관행 개선돼야"
  • 배지영 인턴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10.1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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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의원(민주당, 천안갑)이 임산부나 환자를 교육용 마루타로 취급하고 있는 의료계 관행이 시급히 개선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의원은 19일 “아무리 병원 의사 앞이고 진료(진찰과 치료) 목적이더라도 자신의 신체 일부나 치부를 타인 앞에 드러내야할 때는 누구나 주저하기 마련”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산부나 환자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진료실이나 진료과정에 레지던트 등 수련의나 제3자가 제멋대로 드나드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산부나 환자가 수치심 등 불쾌한 감정이 들지 않도록 동의 절차를 제도화하고 의료진의 세심한 주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승조 의원은 "수련의 등 제3자가 임의로 드나들게 됨으로써 임산부나 환자들이 느끼게 되는 불편 가운데는 임산부 진찰 과정, 분만 과정, 가슴 등 진찰 과정, 치질 치료 등 다양할 수 있으며, 신체가 노출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질병이나 건강 정보 자체를 의사가 아닌 타인이 듣거나 보게 되는 상황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조 의원실이 인터넷 까페 해피마미 회원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에 가서 의료서비스(진찰 시술 등 모두 포함)를 받을 때, 담당 의사와 이를 보조하는 간호사를 제외하고 제3자(레지던트 등 수련의)가 환자의 진료실에 들어온 상태에서 진료를 받을 때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185명 중 30명이 심한 수치심이나 불쾌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꼈다고 응답한 사람은 68명이었다.

반면 38명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고, 49명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 산부인과 교육목적 명분, 레지턴트 우르르 몰려와 출산 광경 구경 … 아, 부끄?

산부인과에 가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 아무리 교육목적이라 하더라도 제3자(레지던트나 인턴 등)가 입실할 때에는 사전에 환자의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것이 어떠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21명 가운데, 동의 여부를 떠나 무조건 들어올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이 31명,  반드시 사전에 동의를 구해야한다는 응답이 473명으로 전체의 90.79%를 차지했다.

반면 교육목적이라면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12명,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응답이 3명, 잘모르겠다는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 과정에서 불쾌하고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에, 수련의가 있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지 않는 임산부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있었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 가운데는 “출산 중에 여러 의사와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불편했다”, “여의사인지 남자 의사인지도 따지고 병원을 선택하는 데, 제3자가 참관까지 한다면 정말 스트레스가 급증할 것이다”,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려고 수술실을 들어 갔는데, 레지던트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별도로 “특진비를 냈는데, 진료는 인턴이나 레지던트가 했다”는 이색 답글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양승조 의원은 “임산부를 포함한 환자의 생명과 신체를 다루는 병원의 숭고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임산부나 환자들의 감정과 인격도 세심하게 보호되어야 한다”며 “진료시 의료 관계자 외 출입은 당연히 엄격 제한하고, 교육목적에 한해 수련의 출입을 허용하되, 이때에도 사전에 임산부나 환자의 서면동의를 반드시 구하도록 하는 입법적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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