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머리 남성들이 사용하는 탈모치료제를 여성들이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의약품은 사용할 수 없고 일반의약품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8일 발간한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 시리즈 네번째 '발모제 올바르게 사용하기'를 보면, 남성형탈모치료제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약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제제, 그리고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 미녹시딜 제제가 있다.
이 중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호르몬(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의 전환을 저해하는 작용을 통해 탈모를 방지한다.
하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탈모개선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가임기 여성이 복용할 경우 남성태아의 생식기 비정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모든 여성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특히 경구 투여뿐 아니라 부서진 조각에 노출된 경우에도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만지지 않아야 한다. 만일 내용물과 접촉한 경우에는 접촉부위를 즉시 물과 비누로 세척해야 한다.
따라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남성형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용액 미녹시딜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제제는 5%, 3%, 2% 제제가 있는데, 5%제제는 두피 이외에 얼굴, 팔, 다리부위에 털이 나는 다모증이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여성환자는 2, 3% 제제를 사용해야한다.
또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혈압강하제를 투여중인 고혈압 환자는 5% 제제를 투여하지 않고 2~3%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이러한 정보를 식약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복약정보방(http://medication.kfda.go.kr) 사이트에도 게재해 놓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