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의료계 민심 껴안기(?)
한미약품, 의료계 민심 껴안기(?)
중소병원상 시상식에 왠 공직자가 수상의 영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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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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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오너 임성기)이 중소병원장들을 상대로 수여하는 '한미중소병원상'을 제정,  의료계를 상대로 한 또다른 로비(?)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중소병원협의회 정기총회장에서 첫 시상식을 가진 이 상은 지역사회의 건강향상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중소병원장을 발굴하고 그 공적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는 것이 한미약품측의 설명.

한미약품 임선민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중소병원이 지역주민 건강에 기여해온 부분이 상당함에도 알려진 바가 크게 없었다. 작으나마 이런 상을 통해 중소병원의 공적이 부각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병원상 제정의 의의를 설명했다.

시상식에서는 조평래씨(부산새해동병원장-봉사부문) 등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에게는 300만원(봉사상)~500만원(공로상)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졌다. 이번 상금은 한미약품이 중소병원에 지원한 2000만원 중에서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에 참석한 일부 병원장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한미약품을 극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한미약품의 한 관계자는 "한미중소병원상은 한미봉사상으로 이름을 지었다가 병원 경영을 담당하는 원장들의 모임인 중소병원협의회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 한미중소병원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인화 중소병협의회장(맨 왼쪽)과 임선민 한미약품 사장(맨 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메디팜스투데이 제공)
또 상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중소병원협의회 이사들이 한미약품을 직접 방문해 지하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상 제정과정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말도 전해졌다.

상의 제정목적이 당초 의도에서 급선회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시상자 중에 병원장은 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언론계와 보건공직 등 의료계 주변에 종사한 사람들 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이 상을 명목으로 중소병원협의회를 후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불거졌다. 

이날 정기총회장 한쪽에는 한미약품 관계자 좌석이 별도로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한미약품 임선민 사장은 중소병원협의회에서 제정한 상을 받기도 했다.  각 회장들의 축사에서도 '한미'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았다. 

“중소병협이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한미중소병원상을 제정하여 중소병원 발전에 공을 세우신 분께 수상의 영광을 돌려 기쁘다.”(정인화 대한중소병원협의회장)

 “한미약품에서 앞으로도 계속 후원해 달라.”(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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