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에 대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 보고서 논란이 국회 내 기싸움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5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보건연 배종면 임상성과분석실장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최영희 의원 발언을 코미디 같다는 배 연구원장의 발언은 국회와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국감장에 불러 발언을 한 배경을 듣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에 따르면 배 실장은 전날 최영희 의원이 '카바 수술 연구보고서가 의도적으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내용의 발언에 대해 '코미디 같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의원은 "국회의원이 문제 삼은 내용에 대해 코미디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 것은 불쾌하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모독이므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어제 최 의원의 데이터 오류 주장이 잘못됐다고 비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휘 선택은 잘못했지만 최 의원 자료에 다소 착오가 있어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겠냐"고 주 의원에 맞섰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 역시 "(해당 연구 내용은)이미 지난 봄 중간보고서가 나와 학계간 논란이 있었던 내용"이라며 "의원실 신청으로 유출된 것인 만큼 보건연 고의는 아니다"고 밝혀 여야 대립양상을 보이는 듯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이 "카바수술 논란에 대한 옳고 그름이 아니라 국정감사장에서 진행된 의원발언에 대해 코미디 같다고 발언한 것 자체가 국회를 폄하한 것"이라고 말하자, 한나라당 간사인 신상진 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감사하는 국회의원 발언에 관해 부적절한 언사를 한 것을 따지고 확인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주 의원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은 "해당 내용을 살펴본 결과 충분히 불쾌할 것이라고 판단되고 최영희 의원에게 미안함을 표한다"며 "양당 간사 간 의견을 모아 해당 연구원을 국감에 출석시킬 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의원 모독 논란을 빚은 배 실장은 오늘 오후 복지부 국감장에 자진출석 형태로 출석해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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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명근 카바수술 여야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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