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뼈와 피부 등 인체조직의 수입량이 지난해 12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된 인체조직은 전체 인체조직의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인체조직의 수입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인 장경수 의원(안산 상록갑)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 6월까지 우리나라에 수입된 인체조직은 총 15만 167개로 약 300억 원에 이른 반면, 이 기간 국내에서 이식, 생산된 조직은 764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조직의 수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인체조직 기증이 장기기증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고, 기증을 희망하더라도 유족들이 시체의 손상을 꺼리는 사례도 있으며, 기증을 하더라도 조직 적출과 보관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 인체조직 중 57개 항목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으나, 국내 인체조직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단 하나도 받고 있지 않아, 뼈나 피부 등의 인체조직을 이식받고자 하는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인체조직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수입된 외국의 뼈로 수술을 받으면 환자 본인 부담금은 국내 인체조직 사용 시의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장경수 의원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우리나라 사람의 인체조직을 이식하는 것이 면역학적인 거부반응도 적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기증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와 인센티브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