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한수 교수와 연구팀은 '골육종에서의 RECK 발현: MMP활동과 종양침투의 상관관계'라는 논문에서 골육종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골육종은 뼈에서 발생하여 유골조지 및 골조직을 형성하는 악성 종양으로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발현 등으로 인해 완치가 곤란한 병이다. 5년간 생존율도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60~70%,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20~30%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팀은 "골육종은 최근 20여년 간 새 항암제의 개발 및 항암제 투여법의 다양화 등 약물 요법과 수술 치료법의 발달로 재발율이 많이 감소했지만 생존율의 경우에는 큰 진전이 없었다"며 "이에 따라 골육종 치료시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억제 물질을 찾아 이를 새 항암제로 개발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에 대해 "종양세포의 증식 침입 및 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 효소 물질(MMP)를 억제하는 'RECK'가 다양한 종류의 정상조직에서 나타나는데 반해 약성 종양에서는 미발현되거나 현저한 감소세를 보인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최근 이뤄진 유방암, 간암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 RECK의 발현이 환자 생존율 및 재발기간 등과 연관성을 가진 것에 착안했다"며 "그 결과 골육종에 있어서의 RECK와 MMP간 상관관계를 찾아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골육종 분야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종양 억제 물질을 밝혀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제 치료물질을 개발하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정형외과 연구 분야의 권위지인 미국정형외과 연구학회지(Journal of Orthopedic Research)2007년 1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