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된 스윙을 하고, 스윙 크기를 조절할 줄 알면 숏게임이 훨씬 쉬워집니다. ‘스윙 머신’처럼 홀까지 남은 거리에 맞게 클럽만 바꾸면 되는 것이죠. 100야드 안쪽의 피칭(pitching)에서 거리를 정확히 맞추고 싶다면 세 가지 스윙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백스윙 때 왼팔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구분하는 10시30분, 9시, 7시30분 스윙이 그것입니다.
피칭에서의 셋업
세 가지 스윙은 셋업 때 같은 자세로 서야 합니다. 피칭은 볼의 위치가 중요하지요. 우선 두 발을 붙인 다음, 볼을 그 중앙에 놓으세요. 두 발을 모아주는 이유는 볼을 항상 같은 위치에 놓기 위해섭니다. 그런 다음 양발은 볼을 중심으로 대칭되게 조금씩 움직입니다. 피칭 때는 보통 풀스윙 때보다 약간 좁게 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 왼발만 25~30도 정도 목표 쪽으로 틀어줍니다. 왼발을 살짝 틀어주는 이유는 편하고 쉬운 피니시를 하기 위해서지요. 왼발을 틀어준 상태에서는 몸이 왼쪽으로 쏠린 듯하고 볼은 오른쪽에 위치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는 왼발이 틀어져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 볼은 가운데 있으므로 자세를 다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손은 양 허벅지 가운데에 위치하면 됩니다.
피칭 역시 백스윙은 풀스윙을 하듯이 클럽을 땅 쪽으로 끌고 나가면서 시작합니다. 오른팔이나 손목을 미리 꺾지 말고, 힘을 주지 않은 채 클럽을 뒤쪽으로 빼주세요. 피칭을 할 때는 손목이나 팔 등의 작은 근육을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백스윙 궤도도 안쪽으로 시작하면 나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백스윙을 안쪽으로 하면 클럽을 떨어뜨리지 못하고 억지로 밀어서 볼을 맞추게 됩니다. 클럽 헤드를 똑바로 빼서 들어올리고, 다시 땅으로 떨어뜨리면 볼이 정확하게 맞고, 자연스럽게 뜨면서 방향도 좋아집니다.
9시 스윙 연습
웨지 4개로 세 가지 스윙을 제대로 구사하면 100야드 내 12가지의 거리에 볼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똑같은 스윙에 피칭웨지(로프트 48도), 갭웨지(52도), 샌드웨지(56도), 로브웨지(60도) 등 클럽만 바꿔주면 각각 4개씩의 서로 다른 거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연습장에서는 샌드웨지로 정확하게 9시 스윙을 연습하면서 볼이 떨어지는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100야드 내에서 볼을 잘 치고 싶다면 풀스윙을 하는 것만큼 9시 스윙을 충분히 연습해야 합니다. 완전하게 몸에 익힌 9시 스윙에서 팔이 조금 더 지나치면 10시30분이 되고, 못 미치면 7시30분 스윙이 됩니다.
피칭을 할 때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백스윙을 길게 한 다음, 다운스윙 때 클럽 속도를 줄여서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9시 스윙을 연습할 때에는 중간에서 멈추지 말고 꼭 피니시까지 해주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제이슨 강은 미국 PGA Class A 멤버로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골프돔에서 제이슨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SBS골프채널 레슨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