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약물 '타미플루' 처방금지 이후 오히려 사용급증
위험한 약물 '타미플루' 처방금지 이후 오히려 사용급증
  • 최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10.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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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사망사고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10대 청소년들의 사용이 금지돼 있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가 여전히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한 건수는 2005년 227건에 609개이던 것이, 2006년 1399건에 4170개로 늘었고 올들어서는 8월 현재 3277건에 1만1318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타미플루에 대한 일본내의 부작용 사례로 인해 올해 4월5일 국내 식약청의 처방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8월까지 5개월간 무려 685건의 처방이 이루어져 2005년 한해동안 처방한 건수를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0대 청소년들에게 처방되는 타미플루는 지난해 수준을 3배 이상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근 의원은 "2005년에 이미 일본에서 타미플루의 부작용에 대해 보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2005년, 2006년 처방이 급증한데 이어  처방 금지조치를 내렸음에도 일선 병의원에서 처방량이 오히려 급증한 것은 의약품 안전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충격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

◆일본·한국 연이어 사용금지 조치=한편, 타미플루는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효소 기능을 막아 독감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내는 항바이러스제로,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유일하게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인정받은 약제다.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는 이 약제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2001년부터 이 약을 수입해 독감치료제로 사용해온 일본에서는 10대 청소년들에게서 잇따라 이상증상이 발견되고 사망사고로 까지 이어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  일본 후생노동성은 급기야 올해 3월 20일, 10대 청소년에 대해 타미플루 처방을 금지했다. 

올해 초,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1년 처음 시판 이후 이 약의 10대 미성년자 판매를 금지한 올해 3월 20일까지 총 1268건의 부작용 사례 중 10대 부작용 의심사례는 1079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이중 이상행동을 보인 사람은 총 186명으로, 특히 10대 미만이 28.5%인 53명, 20대 미만이 51.6%인 96명으로 10대 미성년자가 차지한 비율이 전체의 80%에 달했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3월 20일에 10대에 대한 사용을 전면 금지했고 이에 우리나라 식약청도 올해 4월5일 심각한 독감관련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환자를 제외한 10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환자들에게 약물 처방을 금지하고 있다. 

[타미플루 일본내 부작용 사례]

- 2004. 2월, 일본 기후현에 사는 남자 고교생(17세)이 타미플루 복용 후 맨발에 잠옷차림으로 집 근처 차도의 가드레일을 넘어 달려오던 트럭에 뛰어들어 사망. 
-  2005. 2월, 일본 아이치현에 사는 남자 중학생(14세)이 타미플루 복용 후 맨션 9층 자기집에서 떨어져 사망. 
-  2007년 2월, 타미플루를 복용한 일본의 10대 남자 아이가 2층에서 뛰어내려 골절상. 
- 2007년 3월, 타미플루를 복용중인 10대 남자 아이가 2층에서 떨어져 다침. 
- 2007년 3월, 일본 센다이시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14)이 11층 아래로 뛰어내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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