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한미약품을 주목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번달 말 미 FDA에 추가임상을 완료한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의 신약허가신청(NAD)을 할 계획이다.
'에소메졸'(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 스트론튬)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개량신약으로, 미국시장 기준 오는 2012년부터 넥시움의 특허 만료시점인 2014년 5월까지 약 5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에소메졸이 출시될 경우, 한미약품의 실적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지난 2008년 에소메졸을 출시한 한미약품은 올해 시무식에서 이 제품을 9대 전략품목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송광수 애널리스트는 "에소메졸의 미국시장 예상가치는 910억원에 이른다"며 "한미약품은 에소메졸 외에도 당뇨치료제 LAP-Exendin4와 표적항암제 Pan-her inhibitor의 기술수출 등 다양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넥시움의 특허권자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특허분쟁이 발생할 경우 유럽특허가 만료됐다는 점과 국내에서는 개량신약을 인정한 사례가 존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FDA 심사기간 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이 올해 안에 에소메졸 미국 판매를 위한 파트너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넥시움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한미약품이 넥시움 가격 대비 50% 수준에서 3년 내 10%의 점유율만 올려도 누적매출 55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당뇨치료제 LAPS-Exendin4와 폐암 표적치료제 Pan-her inhibitor 역시 각각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경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 다양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한미약품은 상반기 부진했던 의원급 병원실적을 회복하고 연간 R&D 예산을 10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줄여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의원급 매출 정상화와 수출실적 개선으로 매출 710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