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문제 철저히 대비해야
석면 문제 철저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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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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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대강 사업이나 지하철 공사장의 석면 노출이 말썽을 빚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해 12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수도권 광역전철 117역사를 대상으로 환경유해 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59%인 69개 역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가장 노후 된 1호선 95개역 중 절반이 넘는 49개 역에서 석면이 나왔고 부평역의 경우 80곳이 넘는 지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그러나 뒤늦게 발표해 은폐하려 한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낳고 있다. 또 전국 하천과 공원 등 공공시설에 석면에 오염된 석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 아니다. 한때 우리나라 집의 상당수가 석면 슬레이트로 지붕을 올렸다.  우리는 그런 슬레이트 위에 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

그런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석면이 이제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두말할 것도 없이 암발병 위험이 높다는 각종 연구자료등에 기인한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이다. 1급 발암물질이란 것은 사람에게 확실하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분류된다. 특히 석면의 경우 노출 뒤 10년 정도가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 마치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일었던 광우병이 20년 후에나 발병한다고 알려지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됐던 것처럼….

더욱 큰 문제는 일상생활 곳곳에 석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학교, 회사는 물론 집안의 건축자재 심지어 공산품에도 석면이 쓰이고 있다. 학교 석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158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99.1%인 3128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우리아이들이 대부분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나아가 대다수 폐기물이 매립장에서 일반쓰레기처럼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있어 일부 취급자들의 안이한 인식도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석면을 폐기처분할 때는 완전히 밀봉하도록 돼 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는 업자들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매립장주변 토양에서는 석면 중 가장 위험하다는 백석면과 갈석면이 검출돼 석면으로 인한 토양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실 그간 우리는 석면의 위험에 대해 잘 모르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지난 2004년 무렵, 석면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했기때문에 이전에 지은 건물은 대부분 석면을 사용해 우리가 그 위해로 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석면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10~15년 이상은 석면 문제가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면에 대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된 것은 지난해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그간의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실현 가능한 것 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작업장에 유입되는 석면을 원천봉쇄하고 폐기물 처리를 보다 엄격히 관리감독하는 한편, 각지역 병원과 보건소등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현황파악에 나서 예방적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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