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에서 시장 상황이나 정책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는 동아제약이다. 고강도 약가인하 정책과 리베이트 쌍벌죄 등 제약업계를 옥죄는 굵직한 이슈가 불거질 때 동아제약은 거의 반응이 없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을거라는 주변의 반응이 나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때마침 한 증권사가 발표한 리포트는 동아제약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이유를 잘 대변해 준다. 바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키움증권은 1일 “동아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주목하라”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수퍼항생제, 위장운동촉진제, 발기부전치료제 등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시장성 높은 과제가 내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미국 트리어스 세라퓨틱스사에 기술 수출한 슈퍼항생제 ‘DA-7218’가 미국 내에서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신약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이번 임상은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돼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변이 없는 한 실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이 약물은 슈퍼항생제로서 효과가 탁월하고 경제성이 뛰어나 최선호 약물로 지정된데다 항생제 특성상 추적조사기간이 짧아 임상3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상용화될 경우 매출액이 최대 5억~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호평했다.
동아제약이 기술개발한 슈퍼버그(박테리아) 타깃 슈퍼항생제는 현재 유일하게 판매되는 슈퍼항생제 화이자의 자이복스(연 매출 11억달러)와 비교해 4배 이상 효과가 강하고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제약은 현재 천연물신약 위장운동촉진제 ‘DA-9701’의 국내 3상 임상을 완료하고 9월 식약청에 신약허가를 신청한 뒤 내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분야 적응증 확대, 조루치료제 등 상용화를 앞둔 신약 파이프라인이 어느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은 게 사실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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