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간섭 현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여 담관암의 발전을 억제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RNA 간섭현상은 인공적으로 제작한 특수한 RNA 분자인 'siRNA'(small interfering RNA)를 세포 속에서 유전자의 정보를 전달하는 'mRNA'(messenger RNA)에 작용시켜 암 등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일본 언론들은 16일 나고야대 종양생물학과 하마구치 미치나리 교수 등 연구팀이 쥐 실험에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말기 암의 진행을 억제해 연명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실험 성공으로 현재 외과수술을 통한 절제 외에 유효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담관암의 새로운 치료법에 진전을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담관암환자 10여명을 대상으로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 1176개를 해석하고, 암 조직에서 ‘Nek2'라는 유전자가 활성화돼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정보를 카피하고 단백질 합성을 지시하는 역할을 하는 mRNA에 주목하고, mRNA를 분해할 수 있는 siRNA를 Nek2를 표적으로 하도록 인공적으로 설계했다. 그 siRNA를 mRNA에 결합시킨 결과 mRNA가 분해되어 암세포가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