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보육요양시설 같은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는 마른 하늘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복지부가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보건복지 관련 산업 일자리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병의원 보육요양시설 같은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는 191만1000여 명으로 2009년 12월말보다 16만5000명이 늘었다고 한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취업자 수 증가분 105만1000명의 15.7%에 해당한다고 하니 대단하다.
더군다나 제조업이나 건설업 신규 취업자보다 많다니 우리 사회가 바람직한 선진복지국가로 진입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는 보육시설 운영업에서 3만 2476명, 병원(의원 제외)은 2만 3701명의 취업자가 배출됐고 노인요양복지시설 운영업은 지난해 12월보다 1만 8350명(50.1%), 개인간병인 및 유사 서비스업에서도 1만 282명의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통계에서도 입증이 된다 하겠다.
병원의 경우도 만만치 않다. 의료수요 증가와 해외환자 유치 확대 등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이 2009년 말 2649개소에서 2010년 6월 2737개소로 늘었고 기관 당 취업자 수도 125.8명에서 130.3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의 2005년부터 2009년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도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일자리 창출은 36만 명으로 전체취업자 증가분인 65만 명의 55%를 차지했다.
이같은 현상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및 보육료 지원 확대와 같은 사회서비스에 대한 정부투자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건강과 미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수요증가 등에 힘입은 바 크다. 또 일본 중국 등에서의 원정 미용시술과 해외환자가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
최근 취업난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해 보건복지 분야의 고용 비중은 아직 낮다고 볼 수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기준으로 한 고용비율의 경우, 선진국은 15∼30% 수준이나 우리나라는 4.8% 정도에 불과하다. 또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여성 임시 일용직이라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정부는 해외환자 유치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미용 및 장기요양, 간병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집중 육성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침 복지부가 간병서비스를 제도화하고 돌봄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돌봄서비스 육성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