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인공뼈'가 시술 도중 쉽게 부러지거나 수술을 받은 뒤에도 몸안에서 부서지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인공뼈는 지난 해 서울대 공대와 의대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대웅제약의 계열회사인 (주)바이오알파에서 제조한 본그로(형명 HALPB, HAGE)다. 시판된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제품 파손으로 회수된 인공뼈는 서울·경기지역에서만 29개에 이른다.
이 제품은 대부분 시술 도중에 부러지거나, 수술한 지 얼마 안돼 깨지고 있어 환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제품은 척추이상 환자 등의 뼈 결손 부위를 수복하거나 대체할 때 사용하는 세라믹 재질의 조직 수복용 재료인 인공뼈로서 형명 HALPB는 압축강도시험이 기준에 미달했고(기준:≥300MPa, 결과 153MPa), 형명 HAGE 또한 용출물시험(pH기준:≤1.5, 결과 5.45)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소이온농도(pH)가 강알카리성으로 나타나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태 조사에 나선 식약청은 시판 중인 인공뼈의 안전성에 큰 하자가 있음을 발견하고 전량 회수 명령을 내렸다. 또 (주)바이오알파에서 제조·판매한 이들 10개 제품이 병·의원 등에서 시술되지 않도록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에 협조 요청했다.
한편, 바이오알파는 대웅제약이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