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단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의 내년도 수가인상폭이 드러났다.
공단 재정운영소위원회는 12일 회의를 갖고 2008년도 수가인상률을 올해 인상률(2.3%)보다 낮춘다는 기본 방침을 재확인했다.
공단은 애초부터 건강보험재정의 악화 및 올해 임금인상률의 소폭 상승 등을 이유로 내년 수가인상률을 올해보다 높일 수 없다는 대전제 하에 협상을 진행해왔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는 자체적으로 인상 상한선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오늘 회의 결과 건강보험재정 악화 및 임금인상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공단의 수가협상 원칙"이라고 말했다.
공단 재정운영소위가 이처럼 명확한 수가협상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의협, 약사회, 한의협, 치과의사협, 간협 등 5개 의약단체들의 협상전략도 다소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단이 정한 수가인상률의 수위가 공개됨에 따라 협상을 먼저 체결하는 단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