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트로이 목마' 되나
동아제약 '트로이 목마' 되나
강문석 대표 맞불공세...동아 내부 직원들 크게 술렁
  • 배병환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10.11 08: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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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측이 주주들에게 권유문(본지 10일 기사 참조)을 보내며 맞불을 놓고 나서자 동아제약은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변호인단과 10일 밤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아제약 발전위원회’에서도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밤 몇몇 직원들은 회사 인근 술집에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강이사의 반격은 동아제약 주주들뿐 아니라 내부직원들 사이에서도 동요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파열음은 이미 예고된 일이긴 하지만 최근의 사태를 감안해 보면 상당히 심각하다. 동아제약 현 경영진 입장에서는 강이사의 권유문이 자칫 ‘트로이의 목마’가 되지 않을까 우려 할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동아제약 내부 직원들 중에는 강이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수석무역 측이 지난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동아제약 직원들과 만나서 얘기를 해 본 결과 현 경영진에 대한 최근의 지지표명은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한 경우가 많았다”며 “그들도 동아제약과 미래를 함께할 가족이기 때문에 (경영권을 확보더라도) 포용하겠다. 진흙탕 싸움에 말리지 않겠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도 충분히 짐작가는 일이다.

현재 동아제약 내부 직원들은 3개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첫째, 현 경영진을 옹호하는 세력들이다. 이들은 최근 ‘동아제약 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우리 회사 주식 더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1인당 100주 갖기, 2010년까지 500주 보유하기 등 스스로 회사의 주인이 되자는 운동을 펼치기로 했으며 회사 주식 10%를 보유해 전체 직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강문석이사 측이 회사를 궁지로 몰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두 번째, 강문석이사 측에 선 직원들로 회사 발전을 위해 경영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는 편이다. 이들은 현 경영진이 편법을 사용해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경영참여 합의등 강이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신의를 저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어느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는 직원들인데 10% 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좋게 생각하면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복지부동하고 있다가 이긴 자의 편에 줄서자는 것이다. 한 직원은 “지금 누가 옳고 그르냐에 대해 언급했다가 무슨 꼴을 당할 지 모른다. 이럴 때는 입 꾹 다물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문석 대표측이 경영권을 잡을 경우 적어도 현재 자신들을 코너로 몰고 있는 동아제약 발전위원회 주도 세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동아제약의 분쟁은 이제 돌이킬수 없는 선을 넘었다.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알 수 없으나 승자도 패자도 없는 지루한 싸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최대 제약사의 하나인 동아제약 사태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동아제약이 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약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은 예측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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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2007-10-11 17:00:20
수석은 주로 실내에서 보고 즐기는 관상용의 자연석으로 고급 돌맹이 입니다. 옥돌은 가공하지 않은 천연의 옥이 들어있는 돌을 말합니다.

수석무역을 옥돌무역으로 바꾸는 건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부싯돌 무역이라고나 하면 모를까.....

아니면 목석무역도 괜찮구요. 그로고 보니 울 나라에 목석무역은 없는 듯 한데, 하나 차리면 잘 될 듯////

퀘퀘

수석 2007-10-11 16:50:50
회장님이 강이사를 버린 겨? 업무도 안주고 . 나같음 더러워서 안하겠다.

이름을 옥돌무역으로 바꿔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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