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새 당뇨치료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한국MSD가 기존의 당뇨치료제들을 여지없이 평가절하했다.
한국MSD 김용수 이사는 10일 열린 설명회에서 DPP-4 억제제 계열의 새로운 당뇨치료제인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와 타 약제를 비교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는 "기존당뇨병치료제는 치료과정에서 저혈당과 체중증가, 심부전 등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는 "최근 심장계열 이상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아반디아’(GSK)와 ‘액토스’(릴리)는 부종과 빈혈, 체중증가, 심부전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행사에 참가한 권위있는 관계자는 아반디아의 최근 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 경우는 약의 위험성 진위와 상관없이 그에 대한 논란이 대중매체에 너무 많이 노출돼버렸다"며 "아반디아 논란을 환자들도 많이 알고 있어서 아반디아 처방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잖아도 부작용 문제로 신경이 곤두선 GSK와 릴리의 아픈 곳을 건드린 셈이다.
그는 당화혈색소, 식후혈당 등을 조절하는 ‘메트포민’ ‘아마릴’ 등 기존 당뇨치료제들은 저혈당과 체중증가, 심부전, 소화기관계부작용 등을 동반하고 식후혈당을 낮추는 ‘노보놈'은 장기 사용시 부작용으로 저혈당과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이사는 ‘메트포민'과 ‘베이슨’은 소화기계부작용을, ‘인슐린’은 저혈당과 체중증가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자누비아는 상부호흡기계감염과 비인두염, 설사, 관절통 등이 미미한 수준에서 증가한 것으로 보고 됐다"고 말해 다른 약제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은근히 암시했다.
한편 '자누비아'는 DPP-4계열 약물 중에서는 지난달 21일 처음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전세계 58개국에서 승인됐다. 그러나 약가협상 및 보험급여 적용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국내 시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