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중부에 있는 작은 섬 무리인 토켈라우제도가 독립국가로 탄생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토켈라우제도가 오는 20~24일 독립국가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벌일 예정이며 투표결과는 25일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아타푸,누쿠노누,파카오푸 등 3개 산호섬으로 이뤄진 토켈라우제도는 약 10㎢의크기에 인구도 1500명을 조금 넘는 작은 섬무리로 영국 보호령을 거쳐 지난 1926에 뉴질랜드령으로 편입됐다.

그러나 최근 뉴질랜드령을 벗어나 독립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독립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가 펼쳐졌으나 부결되기도 했다.

독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연간 350만파운드(약 65억원)에 달하는 뉴질랜드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점, 독립국가로 서기 위해서는 규모가 너무 작다는 점, 완전한 독립이 이뤄지기 전까지의 과도기간에 너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반대 사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수가 지난 투표(615명)에 비해 174명이 증가하고 이들 중 상당수가 독립을 지지하는 젊은 층임을 감안하면 토켈라우제도가 그 어느 때보다 독립국가로 변화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만약 토켈라우제도가 국민투표를 거쳐 독립국가가 된다면 규모면으로는 바티칸,모나코에 이어 세계에서 3번 째로 작은 국가가 되고, 인구 숫자로 보면 바티칸에 이어 2번째로 적은 국가가 된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