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슬라이스로 골머리를 앓기 마련입니다. 오죽하면 ‘골프에서 슬라이스는 어린아이의 홍역과 같다’는 말이 생겼겠습니까. 그나저나 잘 맞았다 싶은 볼이 처음에는 똑바로 날아가다가 왜 오른쪽으로 휘어져 버리는 걸까요?
슬라이스는 왜 생길까?
슬라이스는 클럽이 임팩트 존을 통과할 때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 궤도로 들어오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아웃사이드-인사이드 스윙이 왜 슬라이스를 유발하는지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죠.
누구나 볼을 똑바로 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스윙이 아웃에서 인으로 들어온다면 볼은 타깃의 왼쪽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지요. 이 순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클럽페이스를 열어 타깃 쪽으로 방향을 맞추려 하기 때문에 볼이 회전되면서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슬라이스의 발생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클럽페이스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클럽페이스가 닫히게 되면 볼이 왼쪽으로 회전하는 훅성 구질이 나오겠죠.
두 번째는 방향설정을 잘못했을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셋업을 할 때 타깃의 오른쪽 방향으로 서는 경향이 있어요. 타깃의 오른쪽으로 서면 아웃에서 인으로 들어오는 스윙이 나오게 되고, 클럽페이스가 열려 슬라이스가 생기는 것이죠.
원인 알면 처방 쉬워
세 번째는 엉덩이가 너무 빨리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엉덩이의 회전이 지나치게 빠르면 팔이 늦게 따라오게 되므로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가 열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타이거 우즈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도 엉덩이의 회전이 너무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스승 부치 하먼은 우즈의 빠른 엉덩이 회전을 제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기도 했지요.
네 번째로 체중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도 슬라이스가 발생합니다. 백스윙 단계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체중은 볼을 치기 직전에는 가운데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때 중앙으로 체중이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 들어오는 스윙궤도가 나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클럽이 원활히 릴리스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릴리스는 정확한 방향성과 만족스러운 비거리를 얻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지난번에 설명한 릴리스를 정확하게 가져갈 수만 있으면 언제나 스트레이트성 볼을 칠 수 있는 것이죠.
헬스골프 독자여러분, 자신의 스윙 패턴을 꼼꼼히 따져보면 슬라이스의 원인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원인을 알면 고치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제이슨 강은 미국 PGA Class A 멤버로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골프돔에서 제이슨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SBS골프채널 레슨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