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성의 흡연율이 42.6%대에 달해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남성들은 담배1갑의 가격이 8000원 이상이면 끊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머지않은 장래에 담배 가격이 대폭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는 7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2010년 상반기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남성흡연율은 42.6%로 2009년 하반기 대비 0.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인 흡연율은 22.4%로 2009년 12월 대비 소폭(0.9%) 하락했다.
남성의 흡연율을 시기별로 보면, 2008년12월 40.9%, 2009년 6월 41.1%, 2009년12월 43.1%, 2010년 6월 42.6%를 기록했다. 여성은 2008년12월 4.1%, 2009년 6월 3.6%, 2009년 12월 3.9%, 2010년 6월 2.8%를 보였다.
올들어 성인남성흡연율은 2009년 하반기에 비해 약간 감소했으나, 주로 상반기 흡연율이 낮게 조사되는 경향이 있어 감소추세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 2010)의 2010년도 흡연율 목표인 30%에 크게 못 미쳐 30%대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높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가격·비가격정책을 포함한 포괄적인 금연정책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 조사결과, 흡연자의 59.4%가 금연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22.8%), 담배가격 인상(18.7%),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8.0%), 금연캠페인 및 홍보(16.3%) 등을 꼽았다.
특히 금연의향가격이 평균 8510원으로 높게 나타나 비가격정책과 함께 가격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성인남성흡연율 30%대 진입(OECD 평균 28.4%, 2007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담배가격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