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고용병원 뿌리 뽑아야 [사설]
브로커 고용병원 뿌리 뽑아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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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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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이 브로커를 고용해 환자를 끌어들이는 일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며칠 전 성형외과 병원을 운영하면서 브로커를 고용해 환자를 유치한 혐의로 한 성형외과의원 원장이 구속 기소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 병원이 하는 짓은 간단하다. 전직 간호사나 의료계통에서 일하던 병원사무장 혹은 관련자들에게 돈을 주고 환자를 유치케 하는 것이다.

병·의원은 통상 이들에게 수술비의 20∼50%를 소개비 명목으로 주고 있다. 간혹 병·의원을 개설할 때 돈을 투자하도록 하여 투자비율+a로 분배하기도 한다.

과거 브로커들을 고용해 환자를 유치하던 병·의원은 주로 나이가 많아 운영,관리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등에 한정돼 있었으나 지금은 신생 병·의원은 물론이고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곳에서도 브로커를 고용해 환자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 병·의원 고용 브로커들은 일부 자동차사고 처리 담당기관이나 연관 단체 혹은 정비업체들과 짜고 교통사고 등 위급한 환자들을 먼 거리에 있는 브로커 고용 병원으로 후송한다고 하니 한시가 급한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병원이 브로커를 고용하여 환자를 유치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브로커에게 떼 주어야 할 소개비 지출이 크다 보니 자연 환자에게 과다청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보험적용이 됨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기망하여 무조건 돈을 뜯어내기까지해 보험재정에도 크게 부담을 주고 있다.

또 환자가 급증하다보니 자연 부실 시술이 늘어나고 일부 환자들은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뿐 아니라 의사들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정상적인 병·의원들까지 도매급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허위장애진단서나 상해 진단서까지도 돈만 주면 발급해 준다고 하니 기가 막히다.

이런 병·의원일수록 사이비 언론까지 동원하여 홍보성 기사를 게재하거나 과장, 엉터리 광고를 실어 선량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우리 의료계는 이제 보다 건강해져야 한다. 사회가 더욱 투명해지고 서비스 지향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반면에 사회를 선도해 아가야 할 의료계에서 아직도 이런 음습한 구석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병·의원들을 자체적으로 정화하여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법 병·의원들에 대한 리스트 공개를 진지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

마침 의사협회에서 경찰 등 사정기관과 공조하여 불법 진료행위나 사무장 병·의원 단속에 나선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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