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의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Aricept)'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킹 대학의 로버트 호워드가 이끄는 연구진은 NEJM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4주간의 심리사회적 치료만으로 공격적이거나 안달하는 증상을 경감시키지 못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128명에게 아리셉트를, 대조군 131명에게 프라시보(위약)을 투여하여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리셉트는 치매 환자가 고함을 지르거나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등의 증상을 유의적으로 개선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리셉트는 작년 임상 시험에서 혈관성 치매 환자 1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 충격을 준 바 있다.
에자이사는 당시 FDA에 아리셉트의 혈관성 치매 치료제 적응증을 추가받기 위해 임상시험를 실시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5㎎과 10㎎ 등 2개 품목이 전문의약품으로 팔리고 있으며 작년 2월에는 혈관성 치매제로도 사용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