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부터 원인 모를 이상으로 한쪽 눈이 윙크하듯 감긴 채 생활해왔던 12세 소녀 홍민정 양이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의 도움으로 드디어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하루 빨리 손상된 오른쪽 안구를 제거하고, 의안을 해 넣어야 하는 홍민정양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진료 한번 받아보지도 못했다.
이러한 애절한 사연을 접한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 제작진이 성모병원에 도움을 요청해와 이 세 가족은 소원을 성취하게 됐다.
병원측은 지난 9월 중순 민정 양은 성모병원에서 안과 정밀검진을 받고 김현승 교수의 집도하에 수술을 받고, 지난 9월 말 붕대를 풀었다고 4일 밝혔다.
민정 양은 거울을 들여다 보며 “꿈만 같다”며 자신의 새로운 얼굴에 만족스러워 하며 12세 소녀다운 해밝은 웃음으로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딸아이의 얼굴을 볼 때마다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는 민정 양의 아버지는 “우리 가족의 유일한 소원이 성취되었다”며 “성모병원 의료진과 사회사업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영균 원장은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 있고 자신감 있게 성장하라”는 말과 함께 미술을 좋아하는 민정 양에게 전문가용 색연필 세트와 헤어핀 세트를 선물했다.
병원 관계자는 “질병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사랑에 찬 의료봉사를 베푼다는 설립 이념과 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선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사연은 9월 28일 KBS 2TV <좋은나라 운동본부> ‘높은음자리’ 코너를 통해 1부가 방영됐으며, 오는 5일 2부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