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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 때 어느 순간부터 코킹(cocking)을 해야 할까요? 혹자는 셋업 자세를 제대로 취한 뒤 클럽을 들어올리면 자연스럽게 손목이 꺾이면서 백스윙이 완성된다고도 말합니다. 코킹에 크게 신경쓰지 말라는 얘기죠.
이렇듯 코킹을 빨리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늦게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해답은 없습니다. 분명한 건 클럽을 가슴 앞으로 뻗은 뒤 머리 쪽으로 들어올릴 때 그 느낌이 바로 코킹이라는 사실입니다.
코킹은 지렛대 원리
미국 PGA 티칭 매뉴얼에서는 코킹을 지레와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합니다. 코킹을 하지 않고도 볼을 똑바로 보낼 수 있지만, 코킹을 하면 더 똑바로 더 멀리 보낼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죠.
타이거 우즈가 볼을 치는 모습을 보세요. 허리 부근에서 코킹을 시작해서 스윙 정점에 달할 때까지 자연스럽게 손목이 꺾어지면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타이거는 왼손과 클럽 샤프트의 각도가 90도에 가깝습니다.
코킹을 심하게 하는 경우 오버스윙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오버스윙이 나오더라도 존 댈리처럼 타이밍을 제대로 맞출 수 있다면 PG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비거리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죠. 다. 그러나 보통 아마추어들은 클럽을 미리 풀어 타이밍이 맞지 않아 장타가 아닌 단타로 끝나고 맙니다. 타이거의 90도 코킹은 적당한 컨트롤과 거리를 확보하는 모범적인 스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 정점에서 코킹
미국의 저명한 티칭프로 릭 스미스는 ‘완벽한 골프스윙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라는 책에서 스윙을 하면 클럽의 무게로 인해 자연스럽게 코킹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저 역시 골프 클럽의 무게로 어느 정도 코킹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클럽의 무게를 느끼기 위해서는 백스윙 정점에서 코킹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도 90도 이상 코킹을 하면 안 됩니다. 코킹은 그립과도 관계가 있는데, 클럽을 너무 꽉 쥐면 코킹을 하는 데 힘들죠. 반대로 살짝 잡는다면 코킹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코킹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클럽을 가슴 앞으로 들어올린 뒤 오른쪽 어깨와 귀 사이로 넘겨보도록 합니다. 일반적인 백스윙 때와는 달리 자신의 손목 꺾임 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동작을 몇 번 반복하면 코킹에 대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