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상근 부회장에 허재회 녹십자 자문위원(전 녹십자 사장)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이사장 선출과정에서 노출됐던 갈등을 잠재우고 균형잡힌 회무를 통해 제약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상근 부회장과 이사장단 선임을 위한 막판 조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상근 부회장 물망에 오른 인사는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과 장준식 전 식약청 국장 등이다.
허재회씨는 30년 제약업계 영업통으로 불리며 녹십자 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회사 조직개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새로 신설된 경영자문위원회에 몸을 담고 있다. 제약업계 CEO출신으로 업계사정에 능통해 회원사들의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장준식 전 국장은 1972년 보건복지부 약정국을 시작으로 국립부산검역소 식품검사과장, 국립보건안전연구원 연구기획과정, 식약청 검정관리 보호담당관, 경인식약청장, 서울식약청장 등 공직에 30여 년을 몸담아 왔다. 협회 정책수립과 정부와의 협력을 도출해야하는 상황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두사람 중 허재회씨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신임 이경호 회장을 보좌해 산적한 현안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부회장 선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제약협회 이사회가 지난 9일 임시총회 이후 6월 말 경 부회장 선출을 위한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베일에 가려진 부회장 후보는 다음달 1일 임기를 시작하는 이경호 신임 제약협회장이 취임 한 뒤에나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회장 영입과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시총회 이전에 제약협회를 어떻게 이끌지 밑그림이 다 그려져 있었다"며 "제약사가 힘을 모아 제약업계의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인 만큼 나누먹기식 집안싸움을 벌이기 보다는 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실무적 인재가 영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