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약! 모르면 병! … 해외 ‘풍토병’ 당신을 노린다
알면 약! 모르면 병! … 해외 ‘풍토병’ 당신을 노린다
  • 박윤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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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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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행지역의 풍토병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풍토병은 휴가전 정확한 이동경로 및 방문지역의 특성, 유행하는 질환의 종류 등을 사전에 알아보고 전문의의 진료, 처방 및 예방주사 접종을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별로 유행하는 질병의 종류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행 출발일자로부터 충분한 기간을 두고 준비를 시작해야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월드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프리카 일부지역의 경우, 황열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해외여행 목적지별 특별한 주의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감염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황열 - 아프리카 대륙 및 라틴 아메리카의 열대지역에서 유행

황열은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요 유행지역은 아프리카 대륙(가나, 가봉, 말리,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니제르, 콩고, 토고 등) 및 라틴아메리카의 열대지역(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아, 브라질 등)이다.

황열 예방접종은 효과가 매우 뛰어나고 질병 발생 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임상양상은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오심 및 구토 증세와 함께 황달이 동반될 수 있는데, 대부분 발병 5일 이후 회복되나 출혈 및 간, 신부전을 동반하며 사망하기도 한다.

유효기간은 접종 후 10일~10년이고, 국내에서는 국립의료원 및 서울, 인천, 부산 공항 검역소에서 가능한데 출국 약 10-14일전 접종이 필요하므로 미리 사전에 문의 및 예약하여 접종하고 증명서를 발부 받아야 한다.

◆ 설사 및 장티푸스- 열대지방 여행 시 주의 필요

가장 흔한 건강문제이며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하여 대장균, 이질균, 비브리오 및 살모넬라 등의 미생물이 위장관 감염을 일으켜 복통, 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특히 열대 지방을 여행하는 경우 약 30-40%가 경험한다.

여행 중의 설사는 대부분 충분한 수분섭취 및 휴식으로 호전되나 설사의 횟수, 양상이 심각하거나 3일 이상 지속 시, 반복적인 구토, 발열 오한 등 전신증상 동반 시,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장티푸스는 중증 감염 시에 장출혈, 장파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며, 최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백신이 개발되어 각 지역별 보건소, 공항검역소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고 위험군 이나 위험지역(멕시코 및 중앙아메리카 등)을 여행 시에는 고려하는 것이 좋다.

◆ 말라리아 - 가장 흔한 열대성 질환

가장 흔하고 심각한 열대성 질환의 하나로 모기가 흡혈 시 감염되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을 유발한다.
국내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와 달리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뇌, 신장 등 중요기관의 합병증 및 사망환자가 보고되는 중증질환이며 약제 내성이 확산되고 있어 예방약제 선택이 매우 다양하다.

말라리아 예방약제의 금기사항(신혼여행의 경우 임신가능성 등), 부작용 및 환자의 기저질환, 연령 등 세부사항도 고려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문가와의 상담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여행지역의 정보를 확보하여 여행출발 최소 1주일 이상 여유를 두고 예방 약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며, 일반적으로 귀국 후 4주까지 예방 약제를 복용한다.

◆ 공수병(광견병) -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지역 여행 시 주의 필요

공수병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힌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일단 발생하면 100%의 치사율을 보이는 질병이다.

여행객이 걸릴 위험성이 높지는 않으나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지역에서 연중 발생하므로 애완동물을 만지거나(특히 어린이), 야생동물을 접촉할 수 있는 곳에 장기간 여행할 때 예방접종을 고려한다.

예방접종은 어깨 근육에 3회 접종(0, 7, 21일) 시행하므로 3-4주전에 진료하여 접종하여야 한다.

◆ A형 간염 -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 장기간 여행 시 주의 필요

경구경로로 감염되어 급성 간염을 유발하여 발열, 오심, 구토 및 허약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의 감염자의 현저히 증가해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A형 간염의 발생위험이 높은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 장기간 여행 시 출발 3-4 주전 접종을 권유한다.

감염예방을 위한 백신은 방문국가 및 기간 등에 따라 다르지만 말라리아는 예방접종 후 항체형성 및 예방약제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약 4~6주가 소요된다. 여행출발 4~6주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행출발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간단한 병원진료를 통해 전문의와 상의하여 예방접종, 말라리아 약제(필요 시) 기타 의약품 및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여행을 가는 것이 안전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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