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약협회 정관에 따르면 협회 이사장은 이사 중 1인을 정하도록 돼 있다. 현재 제약협회 이사회는 총 50명으로, 이사 48명 감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은 이사로 등록돼 있지 않다. 경동제약은 이병석 대표가 이사로 돼 있다.
결국 정관 규정에 없는 사람이 업계내에서 힘깨나 쓴다는 일부 원로들의 지원에 힘입어 당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 이사장 경선제를 무시하고 새 이사장에 선출된 셈이다.
무자격자 이사회 좌장, 특정인 투표권 박탈 등 절차상 많은 하자를 노출시켰던 이번 이사장 선출과정에는 국내 상위제약사인 A사와 B사의 70대 원로 오너들이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새 이사장이 업계내 산적한 현안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갈등조율에 실패할 경우, 이들의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내에서는 벌써부터 자격 시비가 일고 있는 류 이사장이 협회 회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선과정의 절차적 하자는 새 이사장이 공식적인 대외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제약이 따를 수 있다”며 “업계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표를 정부기관들이 인정하고 대화에 응해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경선의 한 당사자였던 윤석근 제약협회 회장 직무대행(일성신약 사장)은 “절차상 하자 논란이 있지만, 업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원로들이 결정한만큼 새 이사장님이 균형있는 회무를 통해 협회를 잘 이끌어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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